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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열매] 김남주 (10) “나 군목인데, 김 일병이 급히 설교좀 해주게”

김명순 | 2015.07.13 07:38 | 조회 3856

[역경의 열매] 김남주 (10) “나 군목인데, 김 일병이 급히 설교좀 해주게”

훈련소선 1분간 휴식 때도 성경 읽어… 믿음의 軍생활에 군종전도사 특명을

입력 2015-07-10 00:34


                                 
                
[역경의 열매] 김남주 (10) “나 군목인데, 김 일병이 급히 설교좀 해주게” 기사의 사진                
1사단 11연대 신앙대대에서 단독 목회를 하던 시절의 김남주 총장(오른쪽). 문화관광부 장관과 3선 의원을 지낸 정동채 당시 일병과 포즈를 취했다.
                                                 
                                
                                
                     1971년 2월 13일 광주 31사단 신병훈련소에 입대했다. 아직 겨울이었다. 나는 한영 신약성경을 갖고 들어갔다. 훈련 중 ‘1분간 휴식’을 할 때도 동료들은 담배를 태웠지만 나는 성경을 꺼내 읽으며 꿀송이 같은 말씀을 주님과 함께했다.  

4주 기본훈련 후 기대했던 군종과는 안 되고 텔레타이프 통신병이 돼 대전 육군통신학교에 입학했다. 텔레타이프 213기로 영어 알파벳으로 치고 한글로 번역하는 암호문 텔레타이프를 부지런히 배웠다. 통신장교 하나는 가수를 했다는 친구에겐 “노래 1발 장전∼” 하며 노래를 시켰고, 틈만 나면 성경을 보는 내겐 “야, 예배당장! 설교 1발 장전∼” 하면서 5분 설교를 시켰다. 그럼 ‘우리는 왜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가’에 대한 전도 설교를 5분 동안 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내게 특별한 기회를 주신 것이다. 

통신학교 졸업 후 서부전선 최전방 1사단 11연대 통신대에 텔레타이프 조수로 배치됐다. 통신대 내무반 인원은 총 36명이었다. 나는 주님께 통신대 전체를 복음화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11연대 교회에도 열심히 다녔다. ‘통신대에 1분만 시간이 나도 성경을 보는 미친 예수쟁이가 하나 있다’는 소문이 연대 전체에 퍼졌다.

하루는 서울에서 유명한 목사님이 설교하러 오신다고 해서 꼭 참석하고 싶었다. 연대장은 전화당번 외 전 병력을 교회로 동원하라고 명령했다. 그런데 나는 졸병이라 통신대 내무반 전화당번을 해야 했다. 아쉬워하며 전화기 앞에서 성경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나 군목인데, 김 일병이 지금 급히 설교를 해야겠다. 목사님께서 오시다가 문제가 생겨 못 오시게 됐다.” “아니, 그럼 군종 전도사님들이….” “긴급회의를 했는데 아무도 못하겠대. 그래서 성경만 보는 통신대 김 일병에게….” “예, 알겠습니다.”  

산등성이에 있는 교회까지 5분, 나는 읽고 있던 본문을 기도로 정리하면서 갔다. 교회당은 꽉 차 있었고 연대장과 참모들이 제일 앞줄에 앉아 있었다. 내가 강단에 올라가니 통신대 선임병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군목이 “존경하는 연대장님…” 하며 상황을 설명하는 동안 나는 강단 의자에 앉아 덜덜 떨었다.

군목의 소개가 끝난 뒤 나는 바로 성경을 읽고 온 힘을 다해 침을 튀기며 설교를 했다. 땀으로 옷이 흠뻑 젖을 정도였다. 무슨 설교를 했는지 의식도 없었다. 하지만 설교를 끝내자 박수소리가 예배당 안에 가득했다. 나는 ‘휴∼. 주님, 해냈습니다’라고 감사기도를 드렸다.  

연대장이 “우리 부대에 이런 병사가 있다니!” 감탄하며 군목에게 “김남주 일병을 군종과로 특명을 내시오”라고 지시했다. 날아갈 것 같았다. 푸른 세계 선교사로의 기도에 응답을 해주신 것이었다. 할렐루야!

연대 군종이나 각 대대 군종 모두 정원이 꽉 차 있어, 나를 군종과로 이동시킬 수가 없었다. 그래서 최전방 연대 직할 DMZ 수색대 군종전도사라는 자리를 새로 하나 만들어 파견했다. 주님께서 길을 내신 것이다. 수색대에서 내가 하는 일은 DMZ 잠복근무조가 출발하기 전 기도를 하는 것과 DMZ 내의 각 GP(경계초소)에서 1주일씩 생활하며 예배와 상담·구령을 하는 것이었다.  

하루는 연대 군종과에서 전화가 왔다. 신앙대대인 2대대 전도사가 전역을 하는데 후임으로 갈 사람이 없다고 했다. 단독 목회인 데다 설교도 항상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워 지망자가 없으니 나더러 맡으라고 했다. 나는 “알겠습니다” 하고 즉시 신앙대대로 왔다. 미군부대를 인수한 곳이라 예배당은 독립건물이었고 사무실과 침대까지 있었다. 주일에는 대대장과 참모 등 250여명이 예배에 참석했다.

정리=송세영 기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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