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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열매] 김남주 (14) 재정 부족에 사례비 5000원에도 감사 기도를

김명순 | 2015.07.17 10:06 | 조회 3664

[역경의 열매] 김남주 (14) 재정 부족에 사례비 5000원에도 감사 기도를

1500원 없어 재래식 화장실도 못 퍼… 열심히 기도·전도하자 교회에 생기가

입력 2015-07-16 00:54


                                 
                
[역경의 열매] 김남주 (14) 재정 부족에 사례비 5000원에도 감사 기도를 기사의 사진                
김남주 총장이 1980년대 중반에 기획했던 미국 윙스오브모닝 합창단 내한공연 전도대회 모습.
                                                 
                                
                                
                     대전성서침례교회는 비누공장으로 사용하던 무허가 슬레이트 건물이었지만 마당에다 낡은 기와집 사택까지 있었다. 31명이 출석하고 있었는데 대부분 학생들이었다. 군에 입대한 청년들이 가끔 휴가 때 출석했다. 재정을 담당한 형제는 사례비가 13만원이라고 했다. 재정자립이 되면 돌려주기로 하고 재정장부를 가져오라 해서 내가 직접 관리했다. 매주 공공요금부터 지출하고 우리 생활비는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기도하며 살았다. 

열심히 기도하고 전도하니 침체된 교회에 생기가 돌았다. 이용덕 조익현 서재필 형제 등이 교사들과 함께 열정을 쏟아 유년 주일학교에 250명 정도 나오게 됐다. 하지만 재정적 뒷받침은 부족했다. 아내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데다 세 아이들을 키우며 몸까지 허약해져 기진맥진했다. 너무 힘들 때는 아무에게도 말 한 마디 못하고 죽을까봐 겨우 기어가서 유서를 써놓기도 했다. 

교회에 드럼통 화장실이 있었는데, 변이 가득 찼지만 1500원이 없어 푸지를 못했다. 어떤 분이 사정도 모르고 우릴 향해 소릴 질러서 바가지로 조금씩 떠다가 마당 입구 쪽 하수구에 버렸다. 우리 부부는 부둥켜안고 서럽게 울었다. 하지만 처가나 외국인 선교사에게 도움을 청하진 않았다. 하루는 마이클 할러스 선교사가 부탁해 통역을 했는데 끝내고 나니 아내와 함께 외식을 하라며 5000원을 줬다. 십일조를 떼어놓고 화장실 푸는 사람부터 불렀다.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믿음으로 살자며 서로 위로했다.

무허가 건물인 예배당 바닥의 콘크리트가 양잿물로 인해 버석버석 깨지고 솜처럼 하얀 색깔이 드러났다. 당시 갈탄 난로를 사용했는데 아무리 물을 뿌리고 청소를 해도 목에서 검정색 가래가 나왔다. 재정이 없으니 직접 바닥공사를 하기로 마음먹고 시내 공사장에 가서 ‘도끼다시(인조대리석)’ 하는 법을 배워왔다. 재료도 직접 구입했는데 바닥을 매끈하게 갈아내는 기계는 살 돈이 없었다. 대신 숫돌을 사와서 바닥을 갈았는데 진전도 없고 힘들기만 했다. 죽기 살기로 작업하다 수돗가에 가서 젖은 바지를 걷어 올렸는데 무릎의 살이 바지에 붙어서 벗겨졌다. 병원에는 갈 생각도 못하고 소독만 하며 1년을 지냈다. 그 와중에도 비새는 서재에서 초급반 양육교재를 완성했다. 겨우 치료비를 구해 병원에 갔지만 지금도 큰 흉터가 남아 있다.

키가 매우 작은 여인이 있었다. 전기도 수도도 없는 쓰러져가는 집에 살았고 남편은 알코올 중독이었다. 남의 밭을 빌려 채소를 심었다가 조금씩 팔았는데 300원, 500원 씩 십일조를 했다. 나는 십일조 봉투를 볼 때마다 감동이 돼 봉투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해주곤 했다. 그 여인이 하루는 “장에 가서 똥강아지를 하나 사왔는데 동네 사람들이 불독이래요. 불독이 뭐예요?”하고 물었다. 얼마 후 “우리 개가 새끼를 열 마리나 낳았는데, 한 마리에 10만원이래요. 100만원을 받아서 10만원은 십일조로 드렸어요. 남은 돈으로는 송아지를 한 마리 샀어요. 기도해주세요” 했다. 나는 집으로 심방을 가서 송아지를 놓고 축복기도를 해드렸다. 그 송아지가 커서 어미 소가 되더니 새끼를 두 마리나 낳았다. 그 여인은 소들을 모두 팔아 만든 목돈으로 소형 아파트까지 구입했다. 앞으로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하루는 사업을 하는 한 부부가 예배에 나왔다. 독실한 불교 집안이었는데 몸이 아파서 병원을 전전했는데도 낫지를 않았다. 심방을 가서 간절히 기도하고 복음을 전했다. 영접기도를 하자 누워 있던 부인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감사하다고 하더니 이불과 베개에서 부적을 빼내주었다. 부부가 사업을 하기에 밤늦게 성경공부를 하곤 했는데 결국 온 가족이 구원 받았고 아들은 신학을 공부해 주의 종이 됐다.

정리=송세영 기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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