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와감동
거룩한 닭살
* 거룩한 닭살 *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일을 겪었거나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닭살이 돋는다”고 표현한다. 닭살은 흔히 동물에게도 볼 수 있는 현상으로 추위를 막거나 공포, 긴장 등의 흥분상태일 때 털을 곤두세우는 것이다. 생리학적으로 추위 등 외부의 자극에 대한 ‘입모근반사’ 반응으로 근육이 수축하면서 생기는 피부의 상태 변화다. 이런 상태를 우리는 “소름 돋다”로 표현한다.
‘닭살 돋는다’를 한자로 표현한다면, 밤나무를 뜻하는 한자 ‘율(慄)’로 쓸 수있다. ‘율’은 나무 위에 밤송이가 달린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밤송이가 밤나무 열매를 둘러싼 이유는 씨를 보호하기 위한 밤나무의 방어 전략이다. 밤송이 가시는 씨앗을 해치거나 먹기 위해 접근하는 외부의 모든 생명체에게 날리는 경고 메시지다. 함부로 만지다가는 밤송이 가시에 아픈 상처를 입을 수 있기에 조심해서 다룰 수밖에 없다. 밤송이를 보는 것만으로 무서워서 떠는 모습을 전율(戰慄)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율은 무섭거나 두려워서 몸을 떠는 경우를 표현하기도 하지만 몸이 떨릴 정도로 감격스러움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도 사용한다. 일상에서 부딪히고 직면하는 매 순간이 감동적인 체험으로 다가올 때 사람은 전율할 정도의 행복감을 느낀다. 삶에서 이런 전율을 자주 경험하기를 축복한다.
빌립보서 2장 12절에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고 했다. 이 구절 속에 ‘두렵고 떨림’을 묵상할 때마다 밤송이 가시를 표현하는 ‘율(慄)’자가 생각난다. 구원을 이루어 가는 성화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두렵고 떨림의 거룩한 전율(戰慄)이 필요하다.
거룩한 전율은 하나님에 대해 경외감에 나오는 떨림이다. 하나님을 향한 전율은 신앙생활 속에서 다양한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말씀의 능력에 대한 떨림, 예배의 떨림, 기도 응답의 떨림,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떨림 등... 참 많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묻고 싶다. 신앙생활 중에 거룩한 전율을 경험해 본적이 언제인지? 이제는 익숙해져 무덤덤하여 거룩한 전율을 잃어버린 적이 오래인가? 그렇다면 하나님에 대한 태도를 수정해야 한다. 사랑과 열정을 회복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가짐으로 살아보라. 그러면 반드시 거룩한 떨림, 영적 닭살 돋음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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