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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와감동

작다고? 그거 어때서

유봉호 | 2022.09.14 08:29 | 조회 257


작다고? 그게 어때서?

 

지방선거 때마다 연제구 구의원에 당선되려 애쓰는 노정현 씨를 볼 때마다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선거 유세할 때 물어보았다. “여당이나 거대 양당의 의원 후보자로 나오면 당선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은데, 왜 이렇게 군소정당의 후보로만 나오느냐?” 그러자 이렇게 답했다. “나라도 군소정당을 지키며 기득권 정당을 향해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노정현 씨의 고백이 마음에 다가왔다. 그의 지역구 활동과 결과를 보았을 때, 기득권 정당으로부터 여러 차례 공천 제안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공천과 소신 사이에 고민도 있었을 것이다. (그는 지역구 평판이 좋다. 하지만 출신 정당으로 인해 번번이 낙선하고 있다)


노정현 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작은 교회들이 사라져가고 있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본다. 이런 현상은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 더 심해지고 있다. 작은 교회들은 성장은 고사하고 생존에 몸부림치고 있다. 목회자나 성도나 작은 교회를 원하지 않는다. 목회자는 작은 교회 목회에 기가 죽고 패배주의에 빠져 있다. 은퇴하고 싶어서 후임자가 없어 주님 부르실 때까지 목회해야 할 판이다.

 

성도는 편리와 편의주의에 물들어 있다. 작은 교회에서 고생하며 섬기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메가 문화의 영향을 받아 큰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작은 걸 부끄러워한다. 큰 교회 출석하는 성도는 교회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작은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는 교회를 부끄러워한다. 큰 교회는 조직과 프로그램이 잘 되어있다. 성도들은 기회가 되면 큰 교회로, 큰 교회로 옮겨간다. 또 어떤 경우에는 작은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성도에게 작은 교회에서 고생하지 말고 우리 교회처럼 큰 교회로 옮기라고 덕스럽지 못한 말을 한다.

 

이런 현상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하나님께 감사한다. 아직도 이 땅에는 작은 교회에서 기도와 헌신으로 몸부림치며 목회하는 목회자와 성도가 있기 때문이다. 힘들지만 항상 헌신해야 하고, 주일마다 교사로, 집사로, 식사 당번으로, 혼자서 이중, 삼중의 직분을 감당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교회와 목회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동역하는 성도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두 팔이 없고 한쪽 다리가 짧은 중증 장애인이지만 가스펠 싱어로 사역하는 레나마이즈가 이런 말을 했다. “작은 것에 기뻐할 수 있다면 기뻐할 수 있는 것은 많이 있다”. 그렇다. 작은 교회이지만, 작은 목회이지만, 작은 교회의 성도이지만 그 안에서도 얼마든지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는 것이 많다.

 

누가복음 1610절에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다고 했다. 작거나 적어도 충성해야 한다.

하나님은 달란트 숫자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주어진 달란트 안에서 얼마나 충성하느냐가 중요하다. 큰 목회이든, 작은 목회이든, 큰 교회이든, 작은 교회 간에 주님이 주신 사명을 신실하게 감당하면 된다.

 

작다고 기죽지 말자. 적다고 의기소침하지 말자. 성도의 많고 적음이 큰 교회와 작은 교회를 구분 짓는 것은 아니다. 큰 교회에서 목회하기 싫어하는 목회자가 누가 있겠는가? 큰 교회에서 편리한 시설과 탁월한 프로그램 속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싶지 않는 성도가 누가 있겠는가? 하나님이 내게 정해준 길이고 달려갈 길이기에 감사하며 충성하는 것이다.

 

큰 교회는 하나님이 정해주신 달려갈 길을 충성스럽게 달려가는 교회와 성도가 있는 교회다. 엄밀한 의미에서 말하면, 큰 교회나 작은 교회는 없다. 주님의 몸 된 교회만 있을 뿐이다.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성도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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