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와감동
자리와 자세(고전4:1-5)
* ‘자리’와 ‘자세’
나는 정치인을 보면서 ‘자리를 탐내기 전에 자세를 가다듬어야 하며, 성공은 높은 자리로 올라가는 데 있지 않고 어떤 자리가 주어져도 주어진 자리에서 책임감을 갖고 적임자라는 소리를 듣는 데 있다는 것을’ 배운다.
‘자리’와 ‘자세’를 교회 용어로 바꾸면 ‘자리’는 ‘직무(職務)’이고 ‘자세’는 ‘본분(本分)’이다. ‘직무’은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해 부르신 자리이며 ‘분분’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가져야 할 자세이다. 교회에서 집사를 비롯하여 각 분야에서 섬김의 역할을 맡은 사람을 가리켜 ‘직분자(職分者)’라 부른다. 직분자는 하나님께서 ‘부르신 자리’에서 ‘마땅한 자세’를 가지고 섬기는 ‘사람’이다.
성도는 ‘직무’과 ‘본분’ 즉 ‘자리’와 ‘자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실천해야 성공적이고 존경받는 직분자가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자리로 인해 갈등이 생길 수 있다. 바울은 자리(職)와 자세(分)의 영적 의미를 알지 못하는 고린도 교회 성도(者)에게 이렇게 권면했다.
자리(職務)
첫째, 예수 그리스도의 일군이다. 사역에는 소유권과 사용권이 있다. 하나님은 주인으로서 일군인 우리에게 사용권을 주셨다. 그런데 일군이 오랫동안 사용권을 사용하거나 주인의식이 지나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주인이라는 착각에 빠진다.
둘째,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이다. 하나님의 비밀은 ‘복음’이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며 이를 믿는 자는 구원받는다는 복된 소식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 일군의 자리로 부르신 이유는 이 때문이다.
자세(本分)
‘자세’는 자리에 있는 자가 마땅히 해야 할 본분으로 첫째, 충성이다. 충성은 맡은 자리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태도다. 일군다운 모습 그리고 비밀을 맡은 사명자로 살아가는 것이 충성이다.
둘째, 비교의식과 판단 유혹을 버려야 한다.
부르신 자리에 합당하게 살다 보면 흔한 유혹이 비교와 판단이다. 자신과 다른 사람을 비교하고 판단한다. 그로 인해 낙심도 하고 비난도 한다. 지나치다 보면 갈등으로 확대된다. 일군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분은 주인이신 하나님이다. 일군은 부르신 자리에서 합당한 자세를 가지고 일하면 된다.
자리에 맞는 자세가 된 성도도 있고 자리로 인해 자세가 만들어지는 성도도 있다. 어떤 경우이든 간에 우리를 부르셔서 자리에 앉히시고 일하시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다. 세상은 자격으로 불려 자리를 주지만 하나님은 자질로 부르셔서 자세를 다듬게 하신다.
하나님은 자리보다 자세를 보신다. 자리보다 자세가 먼저이며 자세가 자리를 더욱 빛나게 해준다.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 알려지지 않았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 드러나지 않는다고 위대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밤하늘에 별은 뜨고 계절 따라 꽃은 피고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나는 나의 일을 한다 /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나는 나의 길을 간다.” (박노해의 시)
하나님 우리 아버지
우리를 충성되이 여겨 은혜로 부르셔서 섬김의 자리에 세워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자리에 합당한 자세를 갖추어 가게 하시고 교회 공동체를 견고하게 세워가고 사역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는 일군이 되게 도와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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