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와감동
원망해도 포기하지 않는 하나님
8년 만에 개방된 시내산을 오르기 위해 이집트 카이로를 출발하여 차로 8시간을 달렸다. 내가 지나쳤던 그 길은 과거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길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 강렬한 햇빛, 거친 광야 길과 흙바람을 보며 광야 40년 길에서 원망 일색이었던 이스라엘 백성이 떠 올랐다.
설교자로서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을 예로 삼을 때마다 “원망하지 말라”고 하며 그들의 행동을 비판할 때가 많았다. 그러나 내가 직접 보니 “그래 원망할 만도 하지!”라는 공감이 생겼다. 어쩌면 이런 상황에서 원망하지 않는 것이 도리어 이상하고 원망의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라 신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그러나 공감한다고 해서 그들의 행동이 옳다는 말은 아니다. 광야 길에 서 보니 이스라엘 백성이 처한 상황과 심정이 조금이나마 이해되고 이와 관련된 말씀을 나눌 때, 좀 더 숙고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다는 의미다.
광야의 구름은 나에게 감동을 주었다. 그늘 하나 없는 광야에도 구름이 머무른 하늘에서는 땅에 시꺼먼 그늘이 생긴다. 순간, 낮에는 구름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세심한 배려가 보였다. 구름 그늘은 뜨거운 햇빛으로부터 백성을 보호하며 쉼을 준다. 나무 그늘 하나, 물 모금도 없는 망망대지(茫茫大地)에도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은 있다. 그 구름이 인생 나침판이고 하나님의 섭리와 배려다
광야의 구름은 이스라엘 백성의 불평과 불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하든지 끝까지 이끌고 가시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광야의 원망은 이유 있다. 그러나 이유를 찾기보다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믿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러면 원망이 기도로 바뀌고 기도 응답은 감사가 된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
광야의 원망은 이유있는 한탄이지만 원망보다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기도로 나아간다면 원망이 감사가 될 줄로 믿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광야의 구름으로 그늘과 쉼을 주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나를 죄에서 구원하여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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