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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와감동

왜 무화가나무를 저주하셨나?

강동길 | 2017.04.04 08:33 | 조회 1417


 



 




         멀리서 잎사귀 있는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혹 그 나무에 무엇이 하여

가셨더니 가서 보신즉 잎사귀 외에 아무 것도 없더라

이는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 예수께서 나무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이를 듣더라. - 마가복음 11장 13~14절

 


예수님께서 유월절 어린양으로 십자가에서 죽으시기 직전, 베다니에서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셨다. 이에 저자 마가는 '이는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라고 명확하게 기록하고 있다.


무화과의 때가 아니라서 무화과를 맺지 못했는데, 무화과를 맺지 못했다고 나무를 저주하시다니....


  이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무화과나무와 이스라엘 기후를 알아야 한다.

무화과나무는 유월절이 있는 4월부터 초막절이 있는 10월까지 다섯 번의 열매를맺는다.
이스라엘의 기후는 4월~10월의 건기와 나머지의 우기로 나뉜다.
무화과나무는 6개월의 우기동안 앙상한 가지로 겨울을 보내고 유월절이 다가오면서 조그만 잎사귀와 함께 첫 열매인 무화과를 맺고, 긴 여름 동안 다섯 차례 열매를 맺는다.


여기서 제일 처음 열리는 무화과와 그 이후에 열리는 무화과를 가리키는 히브리 단어가 전혀 다른데 이것이 말씀을 이해하는 핵심이 된다.
첫 번 째로 열리는 무화과는 '파게'라고 한다. 무화과를 뜻하는 영어단어 'fig'의 어원이 바로 '파게(page)'이다.


그 이후에 열리는 무화과는 '테에나'라고 한다. 히브리어로 첫 열매와 이후 열매의 단어가 다른데도 영어와 한국어는 모두 '무화과' 한 단어로만 번역해 놓았기 때문에 엉뚱한 해석이 쏟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 단어를 이용해서 다시 말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멀리서 잎사귀 있는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혹 그 나무에 '파게'가 있을까 하여 가셨더니 가서 보신즉 잎사귀 외에 아무 것도 없더라 '파게'를 찾은 것은 '테에나'의 때가 아님이라. 예수께서 나무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이를 듣더라. 마가복음 11장 13~14절

 
첫 열매인 '파게'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는 분명 문제가 있다.

'파게'를 맺지 못하면 여름 내내 아무 열매(테에나)도 맺지 못하기 때문이다. 잎만 무성하고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를 제자들에게 보여주시고 죽음을 앞두시고 제자들에게 믿음을 가르치셨다.

 
성경에 '파게'는 이스라엘로 표현된다.

'파게'는 작고 당도도 낮기 때문에 상품성이 전혀 없다. 이 상품성 없는 '파게'를 일일이 따줘야 당도 높고 큰 '테에나'가 열리는데 이 많은 '파게'를 언제 다 따겠는가? 인건비가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과수원 주인은 행인들에게 자유롭게 따 먹도록 허락해주었다.


12월~4월까지 단 여름과실을 못먹는 사람들은 공짜 '파게'를 간절히 기다렸다. (자유롭게 물을 마시고 마켓에서 음료를 사 먹는 우리는 저 간절함을 모를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유월절을 앞두고 간절히 '파게'를 찾지 않으셨을까?)


 
하나님께서는 '파게'를 애틋하게 기다리듯 이스라엘 백성을 애틋하게 사랑하셨다. (호세아 9장 10절)


무화과나무는 손이 상당히 많이 가는 나무이다.

현재 이스라엘에서도 인건비가 비싸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재배하지 않고 수입한다고 한다.


잠언의 표현(잠언 27장 18절)처럼 과수원지기의 극진한 돌봄이 필요한 것이 무화과나무이다.
이스라엘이 무화과나무이면 과수원지기는 누구인가? 바로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과수원지기가 되셔서 무화과나무인 이스라엘을 극진하게 돌보고 재배하신다는 것이다. 무화과나무가 이스라엘을 상징하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택하셨기 때문에 무화과나무를 살펴보면 하나님의 뜻도 얼추 알 수 있다.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아나니 이와 같이 너희도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 마태복음 24장 32~33절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의 사계절을 정확히 알려준다.

겨울에는 앙상한 가지만 남고

봄에는 작은 잎과 '파게'를 맺는다.

여름이 되면 잎사귀가 커지고 두 번 째 열매인 '테에나'는 네 차례 정도 맺는다.

가을엔 무화과의 수액이 흘러나와 흙먼지가 달라붙어 지저분해 보인다.
  유대인들에게 여름은 종말을 상징한다. 히브리어로 '여름'과 '종말'은 어원이

같기 때문이다.

유대인의 사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아닌 '가을, 겨울, 봄, 여름'이다.

유대인들에게 여름이 가깝다는 말은 종말이 가깝다는 말이다.

무화과나무=이스라엘, 여름=종말이라는 것을 알고 말씀을 다시 보면 이렇다.


 
무화과나무의 상태를 보고 여름이 가까이 온 것을 알 수 있듯이,
  이스라엘의 상태를 보고 종말이 가까이 온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눈과 귀가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해 할   

필요가 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전에 올렸던 내용인데 고난주간을 앞두고 한 번 더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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