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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역경의 열매] 김남주 목사 (8) 돌아온 탕자, 통곡의 회심… 전도의 길 나서다

김명순 | 2015.07.08 11:27 | 조회 3652

[역경의 열매] 김남주 (8) 돌아온 탕자, 통곡의 회심… 전도의 길 나서다

동네 선배가 부산 신학교 안내해줘… 장흥 회진항에서 3일 뱃길로 찾아가


         
                
[역경의 열매] 김남주 (8) 돌아온 탕자, 통곡의 회심… 전도의 길 나서다 기사의 사진                
김남주 총장이 재학 중이던 시절, 성서침례신학교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성경학교 졸업 후 시골로 내려왔다. 어떻게 할까 기도하던 차에 같은 동네 이상철이라는 선배가 부산에 신학교가 있다면서 전도지 뒷면에 있는 주소를 가르쳐줬다. 나는 몰래 배삯을 구해 장흥 회진항에서 부산 가는 배 3등 칸에 몸을 실었다. 남해안 굽이굽이 뱃길로 여수와 통영 등을 거쳐 3일 동안 배를 타고 갔다.

부산여객선 부두에 내려 전철을 타고 동래 온천장에 있는 제일성서침례교회를 찾아갔다. 당시 김석규 전도사님께서 반가이 맞아 주셨다. 신혼이었던 것 같은데 김 전도사님 부부가 “저 강 건너 낙원 있네. 아름답고 영원한 곳 믿는 자만 그곳으로 가겠네∼” 찬양을 하시는데 너무 좋아 보였다. 그는 신학교에 대해 안내해주며 지금은 방학이라 9월에 개강한다고 했다. 하룻밤을 묵고 인사한 뒤 다시 고향으로 왔다.

여름을 보내고 가을에 접어들 무렵 부산 부곡동 성서침례신학교에 입학했다. 기숙사에서 생활했는데 방에는 계단식 철침대가 놓여 있었다. 기상 후 새벽 경건의 시간, 순번제 설교, 오전 강의 시간을 가진 뒤 오후엔 각자 막노동이나 허드렛일, 과외교사 등을 하며 생활비를 벌었다. 틈날 때마다 구령도 하러 다녔다. 나와 김종식 형제는 온천장 일대와 남산동, 팔송, 범어사, 두구동이 주 무대였다. 우리는 버스에 올라 전도지를 나눠주며 전도를 했다. 전도지를 다 돌리고 나면 나는 외쳤다. “여∼르∼부∼ㄴ 지∼그∼ㅁ 어디∼느 흥∼해 그∼고 그∼시∼니∼끄∼(여러분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계십니까)?” 위아래 앞니가 5개나 빠져버린 나는 정확한 발음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지옥을 향해 가는 영혼들을 보며 속에서 솟구쳐 올라오는 불같은 연민의 정으로 외쳤다. 교복차림의 여고생들은 깔깔대고 웃어댔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복음을 전하는 자긍심이 대단했다. 가난해도 문제가 안됐다. 앞니가 5개나 빠졌지만 하나도 부끄럽지 않았다(롬 1:16).

하루는 설교학 수업을 들은 뒤 캠퍼스 뒤 산에 올라가 설교연습을 했다.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을 영혼이라 여기고 낮은 바위를 강대상 삼았다. 그때 갑자기 도토리가 눈에 들어오면서 그럴듯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얼른 기숙사로 내려가 식칼을 가지고 올라왔다. 도토리를 깎아 뻥 뚫린 앞니에 맞춰 넣고는 다시 설교연습을 시작했다. 조심스레 말을 하기 시작했지만 세게 발음하는 대목에서 깎아 넣은 도토리가 ‘퍽’ 하며 입 밖으로 튀어나가 버렸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다.  

영혼에 대한 열정이 식은 듯하면 당감동 화장터를 찾아갔다. 그곳은 통곡의 장소였다.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건장한 체구의 군인, 공장에서 일하다 벨트에 끼어 유명을 달리한 아줌마, 교통사고로 숨진 초등학생, 자살한 여인 등 사연 많은 이들의 운구행렬이 줄을 이었다. 나는 화장터 건물 뒤로 돌아가 불을 조절하는 분들에게 신학생임을 밝히고 간식 값을 드리면서 화장하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끈질기게 매달리자 그들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작은 창으로 볼 수 있게 해줬다. 그곳은 불타는 지옥과 같았다.

부산지방법원 법정에 찾아가 재판광경을 보며 죄와 죄인에 대한 성경 말씀을 떠올리곤 했다. 당시 부산시장이 횡령죄로 기소돼 흰옷에 흰 고무신을 신고 포승으로 묶인 채 법정에 나타났는데 권력자도 죄인의 신분이 되면 얼마나 초라하고 비참한가를 실감했다. 나는 지옥에 갈 영혼들에게 제발 거기는 가지 말라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준비하신 복음을 선물로 받고 천국에 가시라고 더욱 뜨겁게 전도했다. 산길에서 만난 젊은 스님을 붙들고 성경을 펴 구령을 했다. 그는 예수님 영접기도를 한 뒤 절에서 나오겠다고 했다. 시내버스 차장 아가씨들에게도 복음을 전했다.  

정리=송세영 기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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