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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와감동

참척하시는 하나님

유봉호 | 2022.10.06 20:24 | 조회 148

* 참척(慘慽)하시는 하나님 *

 

가족의 죽음에 슬퍼하는 마음을 한자로 천붕(天崩)’ 또는 참척(慘慽)’이라 한다. 천붕(天崩)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슬픔이란 뜻으로 부모님의 사망에 느끼는 슬픔을 표현한 단어이다. 부모를 하늘과 같은 존재로 여기며 공경해야 한다는 효의 사상에서 나온 듯하다.

 

참척(慘慽)혹독하다또는 참혹하다는 뜻을 가진 참()근심하다’ ‘슬퍼하다의 뜻을 가진 척()이 합쳐 혹독한 슬픔또는 참혹한 슬픔으로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죽었을 때 느끼는 슬픔을 표현한 단어이다. 옛말에 부모가 돌아가시면 청산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했다. 천붕보다 참척이란 단어가 우리의 마음을 더욱 아리게 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소설가 박완서 씨는 넉 달 사이에 남편과 아들의 죽음을 겪으면서 참척의 슬픔을한 말씀만 하소서>에서 일기문 형식으로 이렇게 썼다.

 

아침엔 눌은밥을 폭 끊인 걸 한 공기나 먹었다. 균열이 생긴 것처럼 메마른 혀와 식도에 상쾌한 통증을 느낀다. 구수한 냄새도 좋았다. 딸이 눈을 빛내면서 좋아했다. 이렇게 해서 차츰 먹고 살게 되려나 보다. 이런 생각이 들자마자 이내 그럴 수 없다는 강한 반발이 치밀었다. ‘자식을 앞세우고도 살겠다고 꾸역꾸역 음식을 처넣는 에미를 생각하니 징그러워서 토할 것 같았다.’ 격렬한 토악질이 치밀어 아침에 먹은 걸 깨끗이 토해냈다. 그러면 그렇지 안심이 되면서 마음이 평온해졌다.”

 

죽은 자식 앞에서 그래도 살겠다고 밥을 꾸역꾸역 먹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글을 통해 부모의 마음을 보는 것 같다.

2004년도에 개봉했던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참혹한 고난을 겪으며 운명하시자, 하늘에서부터 한 방울의 눈물이 땅으로 떨어졌다. 그 눈물은 아들의 고통스러운 죽음을 지켜보시며 참척하시는 하나님의 슬픔이다.

 

하나님의 참척은 사랑의 표현이다. 하나님은 참척을 누르시고 생명으로 생명을 교환하여 우리에게 구원을 주셨다.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의 참척 결과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원을 소홀히 여겨서는 안된다. 참척의 결과로 얻어진 그 가치를 기억해야 한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 후서 61절에서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는 말씀을 새긴다. 참척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사랑을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의 가치를 기억하고 감탄과 감사로 살아가자.

 

하나님 우리 아버지

참척하시면서까지 우리에게 사랑을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희생적인 사랑을 늘 기억하며 그 사랑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게 하는 영적 방탕자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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