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와감동
지방 소형교회 목회자의 고민
교파를 초월하여 지방 소형교회 목회자의 공통 고민은 두 가지다.
첫째, 다음 세대다. 청년들이 지방을 떠나 서울,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탈 지방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었다. 학교나 취업을 위해 지방을 떠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었다. 전국의 1000대 기업의 70%가 서울,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으니 일자리 때문에 교회를 떠나는 것을 뭐라 말할 수 없다.
청년 부재는 결혼인구 감소와 저출산으로 이어진다. 젊은 결혼 세대가 없으니 유치부가 없고 유초등부에서 중등부, 중등부에서 고등부, 고등부에서 청년부로 올라가는 인원들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교회는 고령화로 이어지고 급기야 사역할 수 있는 자원이 메말라 버린다. 또한 교회가 문을 닫는 불행한 일들이 생기고 있다.
둘째, 후임자가 없다.
목회자나 목회 후보생들이 지방으로 내려오기를 기피한다. 한편 이해는 된다. 현실적으로 교육, 문화, 성장과 사역에 있어 한계성이 있다. 때문에 본인의 역량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목회환경이 어려운 것도 맞다. 그러기에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경기도까지 가오리다”는 씁쓸한 가사가 생긴 지도 모르겠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문제는 보이는데, 답이 보이지 않는다. 예상할 수 있는 일인데 뚜렷한 대안이 없다. 지방교회 목회자의 고민은 바로 여기에 있다. 지방에 있는 친교회 소속 교회들 중에 문을 닫거나 통합되고 있는 교회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다.
지방에서 복음 전파와 영혼 구령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목회자들이 있다. 그런데 그 끝이 다음 세대와 후임자가 없고, 재정적 자립이 어려워 문을 닫아야 되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당사자의 마음은 어떠할까? 생각된다. 오죽했으면 예배당을 매매할까? 하는 마음도 든다. 어느 누구도 그에게 돌을 던질 수 없다.
목회는 서울 수도권이나 지방이나 다 힘든 것이 사실이다. 다음 세대만이 아니라 한 교회에서 평생을 섬기다 백발이 되어버린 노인의 영혼도 귀하다. 누군가는 그 분의 마지막 임종예배를 인도해 주어야 한다. 목회자가 없고 교회가 사라진다면 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는 성서침례교회의 미래를 위해 신학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그들이 가야 할 목회 현장이 어디인가? 서울, 수도권인가? 아니면 지방 소형교회들도 포함되는가? 묻고 싶다.
예견컨대, 성서침례교회는 지방에서부터 문을 닫기 시작할 것이다. 다음 세대가 없고 후임자가 없기 때문이다.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늦출 수는 있다. 목회자들이 지방교회와 목회자에게 애정어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신학교는 목회 후보생들에게 지방교회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공감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내 코가 석자’라고 한다면,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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